책소개
다이어는 이 책에서 주로 시각적 재현을 다루고 있는데, 중세 이래 서구 문화에서 시각은 특권적 감각이었고 19세기 중반부터는 사진이 지식, 사상, 감정의 중심적이고 권위적인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백인 얼굴을 표준으로 삼아 발전한 사진술, 할리우드 영화에서 스타를 비추는 조명 관습에서 드러나는 백인성...
<화이트>는 리처드 다이어가 저술한 책으로, 하나의 인종인 ‘백인’의 이미지에 대해 최초로 낯설게 보기를 시도한다. 실제로 ‘백인’은 글자 그대로 흰 피부를 가진 사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백인성’은 그 자체로 표준, 세계의 질서로 자리 잡으며 다른 인종과 스스로를 구분한다. <화이트>는 이들이 백인으로서 누리는 특권을 인지하지 못한 채 스스로 우월감을 느끼고 특별한 존재로 여기는 것이 문제라고 말한다. 특히나 대중문화가 이러한 ‘백인성’의 재현에 있어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떻게 인류를 인종주의적 ‘무지’로 이끌었는지에 대해 이 책은 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