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홍콩의 작가 시시(西西)의 대표 소설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홍콩을 연상케 하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일상이 재밌는 아이 투의 어조로 그려진다. 여러 편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펼쳐지면서도 그 전체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커다란 한 편의 이야기를 이룬다....
이 작품은 출생지에 관계없이 발전하는 홍콩과 더불어 홍콩에서 성장한 세대가 자신들을 홍콩인으로서 자각하면서 홍콩에 대한 사람들을 표현하고 홍콩인으로서 발언권을 주장하기 시작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는 책을 다 읽고 작가가 어떤 메시지를 독자에게 주려고 했는지 생각해 보았다. 마지막에 지구를 버리고 새로운 행성으로 가서 “인류는 그들이 겪은 뼈저린 경험을 통해 새로운 별에서 아름다운 새 세계를 이룩할 겁니다.”라는 문장의 의미가 우리라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소설의 배경은 중국, 홍콩이지만 책 속의 내용들이 사실은 오늘날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있는 많은 국가의 도시들 속 모습과도 일치하기 때문에 작가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하는 메시지도 맞다 생각한다.
성인인 등장인물의 어투가 어린아이의 어투인 점, 하는 행동이(하나를 예를 들자면 교육을 박은 아궈가 취업 준비 과정에서의 행동) 덜떨어져 보이는 점들은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