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마데우스> 밀로스 포만 감독, <프라하의 봄> 장 클로드 카리에르<레옹>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영화 <고야의 유령> 원작 소설소설 『고야의 유령』은 <아마데우스><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등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 영화계의 명장 밀로스 포만과 <프라하의 봄...
영화를 처음 보고 한 실험이 떠올랐습니다.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교도소에 대한 실험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내용은 타인에게 폭력을 사용해본 적 없는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2주 동안 교도관의 지위, 나머지는 죄수의 지위를 주어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실험 대상자들에게는 지위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주제라는 것을 알리지 않은 채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실험 시작 7시작째부터 실험 대상자들은 각 지위에 몰입하여 죄수들은 교도관들을 실제로 두려워하며 교도관들은 다소 엄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둘째 날이 되자 교도관들은 죄수들의 질서유지라는 면목으로 폭력적인 형태를 보였고 실험을 주최한 주최자 역시 생각보다 폭력적인 교도관들과 극도로 두려워하는 죄수들 때문에 2주간으로 예정되었던 이 실험을 조기 종영하게 되었고 그 후 실험 대상자들은 이것이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교도관의 위치가 되자 자신도 모르는 자신들의 폭력적인 모습들이 나왔다고 했습니다.
먼저 이 ‘고야의 유령’이라는 영화는 18~19세기 스페인의 낭만주의와 계몽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인 ‘프란시스코 고야’의 일대기를 차용하여 줄거리를 풀어낸 내용의 영화이다. 이 영화를 직접 보기 전까지 나는 예술사 강의 시간에 감상하는 영화이기에 단순히 당대 미술과 관련된 예술적인 색채가 짖은 미술영화로만 치부했었다. 그렇기에 별 기대없이 영화감상에 임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정작 영화가 시작하고 점점 영화의 줄거리가 진행되어 갈수록 나의 그러한 생각은 점차 변해가게 되었다. 오히려 영화를 감상하기 직전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로코코 양식과 같은 미술에 대한 기본 개념을 배우자마자 이러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영화를 감상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느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