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세 현자의 고민이 모이는 지점이 바로 ‘필요한 사람인가’라는 대목이다. 여기서 말하는 ‘필요’란 나만 소모되고... 현자들은 지나친 이기심은 경계해야 하지만 너무 좋은 사람일 필요도 없다고 강조한다. 우리 삶이 이기심과 이타심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있음을...
세상살이가 갈수록 팍팍하다. 가진 사람은 더 많이 가지게 되고, 없는 사람은 그나마 손에 쥐고 있는 것마저 잃어버린다. OECD 국가 중에서 자살율이 최고다. 우리사회가 그만큼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이미 상품 생산을 위한 부속품일 뿐이다. 쓸모가 없으면 금방 다른 사람으로 교체되고 만다. 이것이 우리가 악착같이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인 것 같다.
이 책에서 작가 한상복은, 17세기 유럽 예수회 신부 발타자르 그라시안, 프랑스 정치가 라 로슈푸코, 프랑스 변호사 라 브뤼예르 등의 세 현자를 통해, 비정한 세상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어 현명하게 살아남는 법을 이야기한다. 요즘 넓고 얕은 인문학적 지식을 쌓는 게 유행인데, 저자의 조언을 들으면서 동서양의 인문학적 지식을 알게 되는 것은 덤이다. 다음은 책을 읽고 얻게 된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을 정리한 것이다.발타자르 그라시안, 라 로슈푸코, 라 브뤼예르, 이 세 사람의 인생역정을 살펴보니, 그리 순탄하지 않게 살아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