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난 60년간 중국에 대해 가장 현실적이고 정확한 분석을 해온 것으로 정평이 난 하버드대학 중국연구소가 그간의 성과물을 집대성해낸 것도 그런 까닭이다. 정치, 경제, 국제 관계 등 각 분야별 석학들이 중국을 둘러싼 핵심 쟁점들을 36가지 질문 형식으로 제시한다.
이 책의 필진들은 시진핑의 장기 집권 전략...
아시아를 이끄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자국 이기주의에서 벗어난 통합적 리더의 필요성
아시아를 이끄는 국가가 되려면 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받는 나라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주변국들의 인식을 생각해보면 과거보다 부정적 인식이 강해 보인다. 자본주의 원리로 굴러가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다. 아무리 중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인프라를 발달시킨다 해도 정보를 숨기거나 조작 및 은폐하려고 든다면 주변국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주변국들의 지지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전 세계 패권을 쥐기는커녕 아시아를 이끈다고 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중국의 빈곤 퇴치 정책이 시사하는 것은 무엇인가: 개발도상국이 중국의 핵심 전략에서 배울 수 있는 것
중국의 빈곤 퇴치 전략의 핵심은 데이터, 발전, 복지, 이 세 가지이다. 중국 정부는 빈곤 수준을 수치화하기 위해 전 세계의 다양한 수치화 방식을 연구하면서도 자체적인 기준을 개발하였다. 그리고 중국의 경제 성장과 분배 방식도 빈곤 감소에 크게 공헌했다. 특히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 농업 개혁을 통해 대다수 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면서 빈곤 수준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는 또한 토지의 공평 분배로 이어져 농업 생산 이익을 더 많은 사람이 폭넓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절대적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인적 자원을 육성하는 복지 정책이 정치적 안정과 경제 성장 동력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았다. 유엔에 따르면, 중국은 절대 빈곤 발생률을 94%나 줄일 정도로 그들의 빈곤 퇴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이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사회가 변하면서 빈곤의 개념도 변화한다는 것이다. 신세대는 기성세대가 겪었던 생활고를 피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절대적 빈곤을 해결한 이후의 중국은 상대적 빈곤이라는 과제를 해결해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