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여 년간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번역서를 소개하면서 시를 써온 류시화가 읽고 사랑했던 시들을 모은 잠언 시집.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담은 시들로 가득한 이 시집의특징은 인디언에서 수녀, 유대의 랍비, 회교의 신비주의 시인, 걸인, 에이즈 감염자, 가수 등 지역과 시대를 뛰어넘은 다양한...
누구나 한 번쯤은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현재의 삶이 조금은 달라졌을까'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그 순간 다른 말을 했다면, 나는 어쩌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류시화의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에는 심금을 울리는 많은 잠언들이 담겨 있다.
베드로시안의 시, ‘그런 길은 없다’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시의 첫 부분 에서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길이라도 누군가는 나 이전에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다음부터이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아무도 걸어가 본 적 없는 길이 없다는 사실로 자신을 위로하기보다는, 훗날 비슷한 경험을 할 이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나도 이 세상 살아갈 때에, 이기적으로 나 자신만 바라보고 싶지는 않다. 주변을 돌아보고 구석구석 등불처럼 밝혀주는 사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