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골 외과의사가 병원이라는 풍경 속에서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62편의 에피소드를 1, 2권에 걸쳐 엮은 에세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예비신부가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사연, 사할린에 징용군으로 끌려간 남편과 50년 만에 재회했는데 그 남편이 다시금 사고로 죽음을 눈앞에...
이 책은 저자가 의사로서 직접 겪거나 동료의사들에게서 전해들은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단편모음집처럼 엮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잔혹한 사고와 죽음에 대해, 과연 왜 이렇게 삶과 죽음은 잔인한 지 소름이 끼치다가도, 기적적인 삶의 순간과 깊은 사랑에 대해 한없는 경외를 느끼기도 하면서 오랜만에 감정이 참 이리저리 북받친 책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을 다루는 의료현장인만큼 일촉즉발의 상황이 많아 더 절절하게 와닿는 사연들이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