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일들을 통해 깨달은 것은 “주님의 길을 가는 데 지름길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지름길이 없기에 그 길은 더욱 힘들고 지루해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함께 가야 할 그 길이기에 우리는 인내하며 갈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주님과 함께 그 길을 간다면, 무엇을 더 망설이고 두려워하겠는가.”
내 머리를 때리고 내 마음에 소호하는 듯한 이 짧은 글이 나를 다시 행동하는 사람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소명. 부르심.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이곳까지 달려온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쉬운길, 빠른길을 찾고 있었던 어제를 반성한다. 독불장군처럼 주위를 돌아보지 않고 전진만을 외쳤던 나의 연약함을 반성한다.
지금의 모습은 몸보다는 입이 앞선 시대이다. SNS로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문자나 메신져를 통해 서로의 말을 어느 시대보다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그런데 그 말들 속에서 실체가 없는 것이 허다하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혹은 사업 광고를 위해 없는 사실을 나열하고 과장하고 포장한다. “가지 없는 나무가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뿌리 없는 나무에 생명이 있을 수 없듯이, 모든 사람은 그 본래의 뿌리를 통해 인생의 결실을 맺는다.” 는 저자의 말처럼 뿌리 없는 나무들, 잎만 무성한 나무들과 그 나무에 현혹된 우리들만이 이 땅에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