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상구경이 소원인 어머니를 위해 자전거수레로 함께 세상나들이를 떠난 100세 노모와 70대 아들의 이야기. 중국인 왕일민 씨와 102세를 일기로 작고한 그의 어머니가 생전에 함께한 대륙 종단 여행을 사진과 함께 담은 논픽션이다. 한국 작가 유현민이 주인공과의 인터뷰 및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집필했다.
어머니 나이 99세 아들 나이 74세
세상 떠나는 날을 가만히 기다리고 있기에는 지나온 시간이 안타깝고, 시간은 너무도 많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머니와 소풍을 가고자 합니다.
늙은 아들이 어머니와 900일간의 소풍을 떠나는 내용 입니다.
돈이 없어서 수레를 만들어서 여행을 떠나는데, 수레를 더 크게 만들 수 없었던 것은 혼자만의 힘으로 끌고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즐거운 어머니는 황후 처럼 보였고, 사람들은 손을 흔들며, 어머니와 아들의 동행에 행운을 빌어 주었다. 무모 하다고 하는 사람이 대부분 이었지만 그 무모함 보다도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 일주일은 다리가 힘들어서 속도가 나질 않았다. 우리 살아 가는데 눈물이 있고, 빗줄기 있지만 너른 들판과 가벼운 햇살과 살랑 대는 바람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 한가. 우리 사는 일, 마음 먹은 것처럼 쉽진 않지만, 그래서 더 살아 볼만 한 게 세상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