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안 해본 일이 없는’ 젊은 작가가 온몸으로 기록한 르포르타주!꽃게잡이 배에서 돼지 농장까지, 대한민국 워킹 푸어 잔혹사『인간의 조건』. 20대 후반이인 저자 한승태가 2007년부터 전국 각지를 떠돌며, 워킹 푸어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그대로 체험하면서 쓴 생존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치열하지만...
저자는 꽃게잡이, 편의점, 주유소, 돼지농장, 부품 생산공장, 하우스 농장 등 우리 사회의 밑바닥 일자리를 두루 전전하며 자신의 경험을 글로 풀었다.
책에는 젓갈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하도 도망가는 사람이 많아 선주들이 오랜 기간 배를 항구에 정박시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글쓴이가 꽃게잡이 일을 할 때도, 옆 마을의 젓갈배에서 탈출하려던 중국 사람들이 바다 한 가운데로 뛰어들었다가 다음 날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함께 배에 탔던 동료가 선주에게 뱃일을 그만 두겠다고 말하자 깡패들을 뒤에 세운 선주가 동료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던 일. 대낮에 길거리에서 폭행당하던 동료가 눈 앞에 보이던 파출소로 뛰어갔건만 모른 척 하던 파출소장의 이야기는 나를 멍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