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물학자가 울리는 남다른 고령화 경보가 발령되었다. 이 책을 읽게 될 사람들 거의 모두가 직접 맞닥뜨릴 시간인 2020년, 고령 사회의 대한민국을 알리는 적색경보에 불이 켜진 지 이미 한참이 지났다. 더불어 고령화 추세를 진단하고 처방을 모색한 책만 해도 불과 몇 년 새 스무 권 가까이 출간되었다....
2004년 봄에는 한 누리꾼이 올린 '국민연금 8대 비밀'이라는 글이 국민연금관리공단의 한 상담원의 '양심 고백' 메아리를 타고 드디어 대규모 촛불집회까지 불러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국민 제도가 유지될 것이고 국민더러 믿으라고 한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이미 알고 있다. 지금의 연금제도는 이대로 존속될 수 없다는 것을.
연금이란 워낙 다분히 정치적인 목적으로 시작된 제도라는 폴 월리스의 지적이 정곡을 찌른다. 인류 역사상 연금이란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사람은 바로 그 유명한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였다. 국민에게 늙고 병들었을 때 국가가 연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어 "다루기 쉽게" 만들려고 고안한 제도였다.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연력을 1883년 당시로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70세로 규정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그의 정치적인 계산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은 언뜻 납득이 가질 않는다.
이 책은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에서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경각심과 심각성을 일깨우고 그에 따른 외국의 방법, 또한 생물학적인 관점 등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2장에서는 인생을 주로 번식기와 번식후기 2개로 나누어 보고 번식기는 일을 토대로 돈을 모으는 시기라면 번식후기는 사회로 환원하는 시기라고 말하고 있다.
3장에서는 고령화 사회를 벗어나기 위해 초혼연령과 초산연령이 빨라야 한다든지, 여성인력의 활용, 관점의 전환 등을 통한 대책에 대한 제시가 되어있고, 4장에서는 고령사회와 국민건강이라고 하여 번식후기 건강한 삶을 살기위한 것과 인류학적 관점에 같이 제시되어 있다.
1장 5번째 chapter를 보면 이스트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풍부한 천연자원으로 사람들이 많이 살던 이곳은 석상을 세우기의 과열된 경쟁으로 문명이 무너지고 말았다고 이야기 한다. 이 부분을 읽을 때는 문명의 발전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결국을 문명을 망쳤다는 것에 마음에서 뭔가 아련한 것이 느껴졌다. 책을 읽는 동안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갑갑해져 왔다. 고령화 사회의 부분은 지역간호 또는 노인건강 수업 등을 통해서 이미 알고 있는 부분 이였지만, 그 사실과 내용만 알고 있었을 뿐 생각을 해본적은 없는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