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보편적이지만 특별한 두 여인의 우정, 그리고 삶!60여 년에 걸친 두 여인의 일생을 다룬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세트』. 이탈리아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릴라와 레누. 서로에게 가장 절친한 친구, 평생의 라이벌이자 영감을 주는 뮤즈인 두 여자의 유년기, 사춘기, 장년기, 노년기까지의 빛나는...
동동이 생일날 랭보 님이 빌려주신 나폴리 4부작 세트. 한 권, 한 권 두께가 만만치 않은데 4권짜리 세트를 받아오니 마음이 묵직했으나 조금씩 읽다 보니 드디어 마지막 장을 덮었다. 처음에는 나폴리의 작은 마을에 펼쳐진 상황을 파악하느라 진도가 더디 나갔지만 1부 중후반부터는 엘레나의 시선에 동화되어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졌다.
아쉬운 것은 책의 배경이 되는 나폴리 사투리와 표준어가 대화체에 구분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단순히 한국의 남쪽 지역 사투리로 바꾸기엔 좀 억지스러울 수 있어서 그냥 모두 같은 말투로 처리한 것 같긴 한데, 그 사투리의 '정도'와 '넘나듬'이 주요 캐릭터(특히 엘레나와 릴라)의 감정 상태를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라서 구분이 안 된다는 게 참 아쉬웠다. 이탈리아어를 이제야 배워서 원서를 읽을 수도 없고. ㅎㅎ 가끔 한국의 여러 지역 사투리로 바꾼다면 어떨까 상상을 해보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