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고증에서 집필까지 30여 년, 콜린 매컬로 필생의 역작!『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가시나무새》의 저자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쓴 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의 마지막 작품이다.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여 집필하기까지 30여 년에 동안 시력을 잃어가면서 완성한 시리즈로...
안토니우스는 옥타비아누스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로마를 침략하기로 마음 먹는다. 안토니우스는 자신을 따르는 원로원 의원들을 모아 동방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옥타비아누스의 누이 옥타비아와도 이혼한다. 안 그래도 아르메니아와의 전쟁에서 이긴 후 로마가 아닌 알렉산드리아에서 개선식을 열었다는 것 때문에 로마에서 안토니우스의 인기는 한껏 추락한 상태였다. 게다가 로마인들이 사랑하던 옥타비아와도 이혼했으니, 안토니우스의 명성은 그야말로 땅에 떨어진 상태였다. 소설에서는 이 모든 것이 클레오파트라의 계략과 안토니우스의 어리석음에 기인한 것으로 묘사된다.
옥타비아누스는 대담하게도 작성자의 사후에만, 그것도 베스타 신녀들의 엄격한 주관하에 열어볼 수 있는 안토니우스의 유언장을 훔쳐다가 원로원에서 공표해버린다.
카이사르의 후계자인 옥타비아누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울 만도 하건만, 작가는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시리즈의 제목으로 내세웠다. 옥타비아누스는 어쩌면 안토니우스가 자신의 운명을 어리석은 선택으로 갉아먹길 기다리다, 때가 올 때마다 자신의 운명을 걸었던 게 아닐까. 익히 알려졌다시피 셰익스피어가 희곡으로도 쓸 만큼 매력적이었던 안토니우스, 클레오파트라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로마 역사의 방향을 완전히 돌려놓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