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올레의 방해로 제방 공사가 늦어지고 있던 어느 날, 거센 풍랑이 옛 제방을 무너뜨리고 이를 살피러 나갔던 하우케는 걱정이 되어 뒤따라온 아내와 딸과 함께 파도에 휩쓸려 죽고 만다. 그러나 하우케의 강인한 의지는 후대에까지 전설로 남아 파도가 몰아칠 때면 백마를 타고 나타나 제방 위를 질주한다.
테오도어 슈토름의 『백마의 기수』의 중심이야기는 평범한 개펄농가에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 하우케 하이엔이 천부적인 수학적 재능과 부지런함을 발판으로 북해 개펄마을의 제방감독이 되어 마을사람들로부터 상징되는 미신, 구습과 싸우며 우여곡절 끝에 새 제방을 건설하지만, 후에 구제방이 붕괴되는 사고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테오도어 슈토름이 『백마의 기수』를 쓸 당시인 19세기에는 초기 산업화의 영향 아래, 그리고 자연과학과 기술의 커다란 진보발전의 영향 아래에 있었다. 1834년에는 독일 관세동맹이 이루짐으로써 하나의 통일된 내국시장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