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중국 최고(最古)의 대표적인 신화집. 고대 중국의 사회, 역사, 지리, 민속, 종교 등 여러 분야 에 관한 생생한 증언. 불로불사의 신선, 영생의 유토피아, 이백 시(詩)의 자유와 환상 등 유 학(儒學)과 함께 중국 문화의 한 축을 이루는 낭만적이고 신비적인 것들의 문학·예술적 실 체를 가능하게 했던 정신적 원천. 한...
산해경은 중국의 가장 대표적인 신화집이다. 그러나 신화뿐 아니라 사회, 지리, 역사, 민속, 종교까지 망라한 이 책은 중국 전통 주지주의에 대한 반발의 산물이며 신선사상, 낭만주의, 유토피아 사상 등 중국 문예의 정신적 원천이다. 중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어둠 속에 묻혀 있는 중국 문화의 이면을 볼 수 있는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산해경(山海經)은 그 이름 자체로 보면 산과 바다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중국과 그 주변 지리와 문화, 신비한 동물, 가끔 등장하는 설화까지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려운 책이다.
어느 지역, 어느 방향에 기이한 존재가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원래 '산해도'라는 그림으로 전해 내려온 것이 산해경(山海經)이 되었다고 전통적 설로 전해진다. 산해경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할 때가 많았다. 설명을 위한 짧은 이야기가 있지만 산해경은 단 한 편의 이야기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산해경은 신선한 충격 자체였다. ”동양에도 기이한 동물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산해경은 뫼 산에 바다 해 글 경자를 써서 그 이름 자체로 보면 산과 바다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책의 내용을 보면 중국과 그 변방 지리와 문화 기이한 동물, 사물 또는 간간히 등장하는 설화까지 하나로 총 망라하기 어려운 책이다.
어느 방향, 어느 지역에 어떤 기이한 존재가 있는가를 상세히 적어놓았다. 원래는 ‘산해도’라는 그림으로 전해지던 것을 중국고대왕조 요순시대 이후 하나라 시기에 정리된 글이 산해경이 되었다는 것이 전통적 설로 전해진다. 산해경을 읽다가 고개를 갸우뚱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설명을 위한 짧은 이야기는 있으나 산해경은 하나의 이야기 형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연상시키기에 최적화된 설명방식으로 산해경은 흘러간다. 대다수의 서양 신화의 서사적 진행을 예상하고 산해경을 본 다면 맥락이 이어지지 않는 이 ‘백과사전’과 같은 책을 읽다가 난처해지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