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저자가 차례로 발표한 《침묵의 언어》와 《숨겨진 차원》, 《문화를 넘어서》, 《생명의 춤》은 상호연관성을 지닌 연작으로, 다양한 신개념들을 일관성 있게 반복하여 다룸으로써 문화에 관한 다층적이고도 통합적인 반성과 전망을 전개시키고 있다. 문화인류학뿐만 아니라 언어학·사회심리학·교육학...
1.시간의 종류
시간은 일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광범위한 현상이다.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때로는 의식적으로 다양한 시간을 표현하고 참여한다.예컨대 태양의 움직임을 기록하며 시작된 물리학적 시간과 시공을 초월한 형이상학적 시간이 존재할 뿐 아니라, 반복가능하고 가역적인 성스러운 시간과 우리문명이 공들여 만들어 당연시 되는 속된 시간도 존재한다.그 외에 시간은 생물학적, 개인적, 미시적, 동시적, 메타시간으로 분류되며 우주의 다양한 성질과 그 성질의 상호관계를 나타낸다.
2.시간의 다른 흐름
지은이는 호피족 마을을 찾아 실제로 문화에 따른 다양한 시간체계를 체험했다.우리는 시간에 수치를 부여함으로써 시간 흐름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실감하지만 호피족의 언어에는 과거,현재,미래가 존재하지 않는다.호피족은 영원한 현재에 살고 시간을 엄격한 일의 지배자로 느끼지 않으며 돈이나 진보와 동일시 하지도 않는다.그들에게 시간의 경험은 호흡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