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적으로 성공한 미국 드라마 ‘스타트렉’의 작가인 조 메노스키는 5년 전 처음으로 ‘한글’을 접하며 세종대왕과 만났다. 그를 매료시킨 것은... 한동안 조 메노스키의 머릿속에서 세종대왕이 떠나지 않았다. 작가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세종대왕에 대한 자료를 찾아 공부하며, 세종대왕에 대한 궁금증이...
1. 외국인과 대화를 통해 알게 된 한글의 특징
불과 몇해 전 네덜란드 친구 2명을 상대로 한글을 가르치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다. 정확히 표현하면 그들이 한글을 발음할 수 있도록 이틀에 걸쳐 총 4시간 정도의 시간이 할애되었고, 그들은 자기학습을 통해 일주일 후에 한글을 읽을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한글은 모양으로만 따지면 매우 외로운 문자이다. 알파벳과 한자처럼 유사한 문자군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네덜란드 친구들의 한글 학습 이전에는 한글의 모양이 귀엽고 집과 같은 모양이며 고대상형문자보다는 훨씬 더 단순하지만 외계인이 보내온 매우 과학적인 기호와 같다는 느낌을 전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이틀의 학습을 통해 발음을 하는 자신들의 모습에서 한글에 대한 그들의 감정은 경외심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스토리는 나의 삶 속에서 내가 객관적으로 느낀 한글의 위대함이자 내 자신의 나의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자 세종대왕에 대한 존경심의 사례이고, 많은 이들이 유사한 경험을 했다고 들었다.
2. 작가의 겸손함과 위대한 창조적 도전정신
이 책의 저자 ‘조 메노스키’ 역시 나의 네덜란드 친구들과 같은 경험을 했고, 이것을 그만의 특유의 작가적 상상력과 사업적 감각을 녹여서 이 작품을 기획하고 집필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매우 스마트하게도 국내 출간일을 한글날로 삼음으로써 상업적인 홍보의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컨텐츠를 자본화하는 미국인의 역량이 십분 발휘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나는 이 책을 읽었고, 독후감을 통해 하나의 소설 작품으로서의 평가는 물론이며 왜 한국인들의 이 책에 대해서 다소 인색한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도 풀어보고자 한다.
다만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간단한 나의 요약된 평을 한다면 이 책은 구성과 의미를 따지지 않더라도 한국인이라면 한번 쯤 읽어볼 만한 컨텐츠이며, 언젠가 서양에서 영상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