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사회생물학자가 바라본 여자와 남자에 관한 이야기. 여성의 세기라는 화두를 용감하게 글로 옮긴 남자 최재천 교수는 여성의 세기는 반드시 올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는 사회생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진정한 여성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저자 최재천 교수는 사회생물학자이자 2004년 여성운동상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이 책에서 사회생물학적 관점에서 여성과 남성에 관해 다루었다. 지금의 시대가 여성의 시대임을 과감하게 언급하며 이 시대가 올 수밖에 없었던 생물학적 필연성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진정한 여성성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 시대에서 여성과 남성이 조화를 이루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제시하였다.
유전학적 관점에서는 여성이 지닌 XX 염색체가 남성의 XY 염색체보다 우등하다고 한다. X 염색체는 Y 염색체보다 많은 유전자를 지녔으며 혈우병이나 색맹 등의 유전학적 질병에도 강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어째서, 왜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속에서 살게 된 걸까? 작가는 이러한 상황을 빚어낸 것은 허울뿐인 이데올로기임을 넌지시 비판하고 있다.
그는 호주제의 생물학적 모순을 지적하며 호주제 폐지를 열창한다. 여자와 남자는 심장, 뇌에 차이가 없다.
요즘엔 일부 남녀가 편가르고 서로를 헐뜯기 바쁜 혼돈의 시대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특정 집단이나 사람의 특징 혹은 행위를 그들의 성별에 성급하게 일반화하여 비난하는 모습은 인터넷상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나의 생물학 적성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에 대한 차별에 조금 더 민감할 수밖에 없긴 하지만, 이런 성별 싸움에 있어서는 어느 한쪽만이 옳고 그르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싸움을 보면서 격렬해지는 투쟁의 원인이 궁금하긴 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을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남성도 자본주의와 가부장제 속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 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