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삶의 냉혹함을 그려낸 잭 런던의 단편들!20세기 초 단편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잭 런던의 소설집 『불을 지피다』. 인간의 본질을 묘파한 원초적 이야기들을 그려낸 대표 단편들을 모았다. 잭 런던은 어린 시절부터 겪어온 경험들을 통해 원초적이고 단도직입적인 문장으로 인간성의 본질들을 다양하게...
신화에는 인류 창조에 관한 이야기가 포함된다. 대개 다른 신화에서는 최초의 신, 혹은 최고의 신이나 그에 준하는 신격을 가진 존재가 인간을 창조했다.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인간은 제우스가 프로메테우스에게 명령을 내려 만들게 한다. 그리고 자신의 피조물이 아닌 인간들에게 올림포스의 신들을 용서가 없었고, 가혹했다. 나는 작가인 잭 런던의 태도도 이 신들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는 소설 속 인물을 자신의 피조물로 여기는 것 같지 않았다. 프로메테우스보다는 제우스에 가까웠다.
물론 잭 런던은 인간이기 때문에 제우스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제우스의 가혹함은 인간과의 분리성에서 나온다면, 잭 런던의 가혹함은 인간과의 연결성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다르다. 예를 들어 사내가 개를 죽이려는 장면에서는 잭 런던의 인간혐오가 짙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