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교육 불패신화에 도전하는 교육전문가 7인의 교육특강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주최한 '등대지기 학교'라는 시민 아카데미에서 실시하여... 교육평론가 이범, ‘엄마표’ 영어교육 전문가 이남수, 사교육이 없는 학교 ‘이우학교’ 교감 이수광 등 7명의 교육전문가들은 사교육 없이 아이들을...
“굿바이 사교육” 책제목이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는다. 물론 학부모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희망사항을 담고 있는 제목이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실현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가? 제목은 그럴싸하다. 내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싶지 않은 학부모를 위한 교육 필독서라는 부제에서 호기심이 자극된다. 왜냐하면 나 역시도 대한민국 학부모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싶지 않지만 보내고 있는 이율배반적인 학부모. 꼼꼼히 읽고 제대로 비평해주자라는 독한 각오로 책을 읽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알았다. 비평과 비판은 다르다는 걸.
나는 학원에 보내지 않고도 내 아이를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워낼 수 있을까. 학원에서 몇 년은 강사로 일한 경험에 비추어보면, 아이가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자발적으로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해도, 우리나라의 입시 경쟁 체제 속에서는 반강제적으로 떠밀려 학원에 다닐 게 너무도 뻔하다. 그게 아니라면 친구들이 학교가 끝나면 모두 학원에 가 있기 때문에 같이 놀고 싶어서일지도. (맞벌이다 보니 아이를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보낼 수도 있겠다.) 이래저래 다양한 이유로 사교육을 안 시킬 자신은 없는데, 공부하는 문제 때문에 내 아이가 스트레스는 안 받았으면 해서 굿바이 사교육을 골라봤다.
책에 나와 있는 말을 빌려 적어보자면, ‘굿바이 사교육’은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의 다른 말이다. 사교육을 없애자는 게 아니라, 사교육에 대한 걱정을 없애자는 게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