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디지털 미디어는 "잘 쓰게 하자"
미디어 교육학자이자 워킹맘인 저자는 ‘디지털 미디어는 아이를 폭력적으로 만들까?’, ‘디지털 미디어는 학습 능력을 저하시킬까?’, ‘미디어 노출의 원칙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와 같이 부모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질문들에서부터 워킹맘의 디지털 육아, 디지털...
일전에는 <스마트폰으로부터 아이를 구하라>라는 책을 읽고 아이에게 아예 스마트 기기를 쥐어주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 당시 실리콘 밸리에 있는 유수의 사립 학교들이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다거나, 스티브 잡스가 처음 아이폰을 만들었을 때 ‘당신의 아이는 이 기기에 대해 뭐라고 하나요?’라는 앵커의 질문에 ‘저희 아이들은 이런 게 있는지도 모릅니다’ 라고 답했다던 에피소드도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는데 큰 몫을 했다.
그러나 아이로 부터 스마트 기기를 멀리 떨어트려 놓기로 한 정책은 고작 두 달 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휴직 기간을 활용하여 거의 매일 두 시간 이상 밖에서 뛰놀아도 줬건만 아이는 여지없이 집에만 들어오면 태블릿을 집어들었다. 아이와 싸우며 스스로를 자책하던 중 포노사피엔스의 등장을 대중에게 연설하던 최재봉 교수의 강의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