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 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 시리즈.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 소개하는 형식이다. 이 책에서는 헤이안 시대에 쓰인...
많은 사람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장이라고 손꼽히는, 그래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일본 고전 세이쇼나곤의 <마쿠라노소시>를 읽었다. 흔히 생각하는 고전 소설이라고 하면 조금은 읽기 힘들고, 어렵다는 느낌이 먼저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데 마쿠라노소시는 정말로 문장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내용도 궁중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어렵게 쓰지 않아서 재미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고전 문학이다보니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사실을 알지 못하는 부분 때문에 해설을 보면서 읽었는데 일본 고전 문화를 잘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정말로 그렇게 느낀 것인지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평가해서인지 모르겠지만, 풍경 묘사를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세세히 묘사하는 기술이 정말 대단하다. 글에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마쿠라노소시에 대하여…
마쿠로나소시는 일본 수필문학의 효시다. 대표적인 고전이라고 볼 수 있다. 11세기 초 세이쇼나곤이라는 여방(女房: 고위 궁녀로, 우리나라 상궁 정도)이 천황비인 데이시 후궁에 출사하여 경험한 궁중 생활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일본의 문학은 1,000여 년 전부터 작자미상의 작품과 함께 당시에 풍요한 문학작품들이 탄생했다. 특히 여류작가의 활동도 활발하였다. 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그 시기에 일본에 비해 작품이 양적으로 많이 부족하고 특히 여류작가의 작품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주된 요인은 한글이 창제되기 전 한문으로 작품 활동을 하기에는 정서적인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글이 널리 보급화가 되면서 여류작가의 작품도 풍성해지고 작자미상의 작품도 활발해진다. 일본문학은 한문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고유문자인 가나로 얼마든지 집필할 수 있는 여건으로 풍성한 문학의 르네상스를 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쿠라노소시(枕草子)”는 일본 고대 후기(헤이안, 平安)의 수필로, 세이 쇼나곤(淸少納言)의 작품이다. 궁정 사회를 묘사한 작품으로 일본 수필의 효시이다. 일본의 고대문학을 확립시킨 작품으로 문학 사상 불후의 명작으로 꼽힌다. 또한 세이쇼나곤은 겐지 모노가타리의 무라사키 시키부와 쌍벽을 이루는 여류
이 책의 저자인 세이쇼나곤(淸少納言, 964년경-1025년경)은 귀족집안의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로부터 와카와 한문을 배웠고 993년 천왕의 중궁을 보필하는 여방으로 발탁되어 일본 수필 문학의 효시인 “마쿠라노소시”라는 수필집을 썼다. 이는 일본 궁궐 귀족사회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 책은 여성사회를 여성의 시각으로 관찰하였고 여성적인 감각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마쿠라노소시”는 헤이안 시대의 여성문학의 꽃이라 할 수 있으며 오늘날 까지도 칭송받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이 책은 당시 중궁전의 상궁(뇨보)으로 있었던 세이쇼나곤이라는 여작가에 의해 집필된 수필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