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스터 최, 당신은 저에게 끝없는 기쁨과 슬픔을 줍니다”
사노 요코의 에세이에 빈번히 등장했던 한국인 ‘미스터 최’
그와 나눈 40년 동안의 편지독특한 시선을 담은 솔직한 글과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한국인 미스터 최, 바로 최정호다. 한국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베를린으로 떠나 철학을 공부하던...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한국인 청년이 1967년 베를린으로 떠나 어느 일본 여인을 만난다. 베를린에서 두 사람이 만남을 가질 당시, 한국인 청년은 ‘한일 간 젊은 세대들끼리의 새로운 미래’를 운운하는 일본 여인 앞에서 술에 취한 독설을 내뱉고, 일본 여인은 그 후 무엇을 느꼈는지 한국인 청년과 진심 어린 우정을 나누게 된다. 한국인의 이름은 최정호이며, 일본인의 이름은 사노 요코다. 책의 제목은 사노 요코가 40년 동안 주고 받은 우정의 편지에서 최정호를 부르는 말.
기실 사노 요코가 최정호를 부르는 말은 ‘친애하는, 외설스런 벗이여’, ‘친애하는, 절교한 벗이여’, ‘심미안을 자랑하시는 친애하는 최정호씨’ 등의 편지 제목들이 말해주듯 늘 달라지는데 유머와 재치가 넘친다.
게다가 어떤 편지 글은 시 같기도, 어린아이의 장난 같기도, 희곡의 대사 같기도, 어느 노학자의 철학 에세이 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