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스터스 오브 로마〉 세번째 이야기 『포르투나의 선택』. 기원전 83년부터 기원전 69년까지 술라의 2차 로마 진군과 독재, 그리고 그의 사후 10여 년간을 다룬다. 제1, 2부에서 가장 매혹적인 주인공의 한 명으로 출중한 외모와 명석함과 야비함을 동시에 지닌 술라가 피비린내를 풍기며 공화정의 기반을...
여러 차례 죽음의 위기를 넘긴 카이사르는 실제 본인이 행운의 여신 포르투나의 선택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카이사르를 주요 인물로 설정해 놓은 이번 시리즈는 역경을 헤쳐가나며 성장하는 카이사르의 젊은 시절을 상징하기에 더 없이 적절한 제목을 달고 있다.
카이사르가 해적에게 붙잡혔다가 풀려난 후 해적을 소탕하고, 로마로 진격하려던 세르토리우스가 크라수스에게 패하는 등 포르투나의 선택에서 다루어지는 주요 사건들은 모두 영화나 드라마로도 이미 다루어진 사건들이다.
하지만 여러 사건들 중에서도 올해 초 넷플릭스에서 본 미드 스파르타쿠스가 떠올라서인지, 내겐 소설에서 묘사 된 스파르타쿠스 사건이 제일 흥미롭게 읽혔다. 검투사라는 직업이 주는 비장미와 잔혹함 때문에 우려먹기 좋은 소재이긴 하겠지만, 사실 내가 좋아하는 일본 애니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시리즈에도 뜬금포로 등장할 정도로 스파르타쿠스라는 인물은 너무 떡칠이 된 게 아닌 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