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러나 니버는 이들이 사회조직의 테두리 안에서 벌어지는 자선의 문제와 경제적 집단사이의... 니버는 많은 정치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클린턴 대통령은 자신의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준 5권의 책 중... 또한 아더 슐레진저 2세, 조지 케넌, 맥조지 번디 등 50-60년대 미국정책을 이끌었던 브레인들은 니버를...
이 책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낸 현대의 고전이라고
불리운다. 현대 기독교 정치철학을 대표하는 사상가 라인홀드 니버의 대표작이며 1932년 출간되었다.
이 책의 당시 출간은 매우 중대한 사건이었다. 이성적으로 역사를 이끌 수 있다는 미국 지식인들의 믿음을 뿌리에서부터 흔들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도덕적인 사람들도 사회내의 어느 집단에 속하면 집단적 이기주의자로 변모한다고 책의 제목이 그대로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다시 말해 개인은 도덕적이지만 집단과 사회는 비도덕적이라는 것이다. 규모의 문제 즉 양질전화(量質轉化)의 현상이 발생한 결과, 개인과 집단/사회가 서로 전혀 다른 삶의 영역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저자가 보기에 도덕적인 개인의 삶의 영역에서는 비폭력이라고 할 수 있는 대화와 타협이 충분히 통할 수 있지만 비도덕적인 집단적 삶의 영역에서는 폭력이라고 할 수 있는 힘의 논리가 기준이라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저자 니버는 신학자로서는 과격하게 힘의 논리가 기준인 집단적 삶의 영역에서는 똑같이 힘을 사용하지 않는 한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解消)할 수 없다고 확신하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본성상 개인은 역지사지와 측은지심이라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타인을 향한 공감과 이해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자신의 이해와 타인의 이해를 평등하게 취급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같은 공동체 내의 구성원과는 대화와 타협 그리고 조정(調整)으로 갈등을 해결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인간의 역사에서 사회적 각성과 도덕적 선의지의 증가가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갈등 자체를 제거할 수는 없다. 이러한 갈등은 인종, 국가, 경제, 집단에서 어느 정도의 이성과 동정심을 발휘할 수 있고, 또한 도덕적 선의지를 가질 수 있게 될 때 제거될 것이다. 두 당파가 갈등하고 있을 때, 협상을 통해 서로의 요구를 완화하고 잠정적 협의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다. 인간 본성의 도덕적 원천과 한계들을 분석하는 일, 인간 본성의 한계가 미치는 결과와 누적적인 효과를 추적하는 일, 그리고 이미 확인된 사실들에 비추어 정치적 편향을 다루는 일에 전념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의 궁극적 목적은 윤리적인 사회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망을 주는 정치적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사람들의 사회는 곧 그들이 추구하는 삶의 완성을 위한 토대이자 결과이다. 가장 친밀한 사회 집단보다 더 규모가 큰 사회적 협력은 모두 일정한 강제성을 요구한다.
무력은 도덕적 통찰의 눈을 멀게 하고, 또한 도덕적 목적의 의지를 꺽기 때문이다.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이나 집단은, 그것의 내면적 의도나 외양이 아무리 사회적이라 하더라도, 사실상 엄청난 양의 사회적 특권을 자기 것으로 삼는다.
현대 산업자본가들이 필요로 하는 원료와 시장, 그리고 미개발 지역의 통치권을 둘러싼 경쟁이 바로 현대 전쟁의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