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작의 기술》의 저자 개리 비숍의 두 번째 책 『내 인생 구하기』.이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의 무의식 가장 깊은 곳에서 벌어지는 다툼들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내면의 화해를 이끌어낸다. 아울러 “스스로를 망가진 의자 같은 존재로 여기지 마라. 과거는 과거로 둔 채 미래로 나아가야...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제목 그대로 나의 인생을 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을 몇 페이지 펼쳐보면 시작부분에 이런 글귀가 있다. 비빌 언덕도, 희망도 없는 사람들, 좌절하고 패배한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오늘부터 새로 시작하면 됩니다. 나는 당신의 과거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도 과거에 관심을 갖지 마세요. 나는 무엇보다도 이 글귀가 뭉클했다. 나는 항상 나의 못난 과거 때문에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하고 미래가 불안했는데 여기 저자가 이렇게 말을 해주니 왠지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여기서 저자는 잠재의식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나는 나의 삶을 그냥 살았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표류하게 내버려두었다. 원하는 삶이 있어도 이뤄내지 못하고 삶을 두둥실 그냥 흘려 보내고 있었다. 바뀌려면 나를 바꿔야 한다. 나의 잠재의식을 뒤바꿔야 한다.
감상평
제목이 참 오만하다. 내 인생을 구한다니. 무엇으로부터? 어떻게? 감히 누가? 누군가를 구한다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물에 빠지거나, 공공장소에서 심장마비가 왔거나 할 때는 오히려 쉽다. 당장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높은 확률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신적 측면에서는 어떤가? 우울증이나 자기 비하에 빠진 사람은 누가 어떻게 구하는가? 정신과 의사와 심리상담은 결코 그 사람을 구해주지 못한다. 정신적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물에 빠진 사람에 비유하자면, 정신과 의사나 약, 그리고 심리상담사는 구명튜브와 비슷하다. 그걸 잡고 버텨야 살 수 있다. 하지만 물에 빠진 사람과 달리, 정신적 어려움에 빠진 사람은 그 튜브를 붙잡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그들은 외부의 도움을 애써 거부하고 슬픔 속으로 침잠한다. 그게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된다. 우울함이 우울을 불러오듯, 정신적 어려움은 또 다른 정신적 어려움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내 인생 구하기’라는 제목은 이러한 어려움에서 스스로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자기 자신뿐임을 한눈에 보여준다. 여기서 어려움이란 육체적 측면보다는 정신적 측면에서의 어려움을 말한다. 무기력, 우울, 뭔지 모를 불안, 이래도 되나 싶은 초조함에서 자기 자신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본인 외에 아무도 없다.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당연한 말이라 그걸 누가 모르냐고 되묻고 싶을 수도 있다.
내 인생 구하기라는 제목에 이끌려 책 페이지를 넘겼을 때 상당히 자신감 있는 저자의 어투나 두 주먹 불끈 쥔 사진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자기계발서가 우후죽순으로 넘쳐나는 요즘, 남들이 했던 이야기를 또 할지도 모르지만 하반기 M노트를 작성하는데 있어 지침서를 찾고 싶었는데 이 책이 딱 인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다.
1. 내 목표는 딱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바로 당신.
간단히 말해서 당신은 당신이 하는 말이다. 당신에게 인생이 버겁다면 실제로 버거운 거다. 실제로 당신은 자기 대화를 거쳐 인생 경험을 창조하고, 그런 다음 거기에 맞춰서 행동한다. 이 책은 당신만의 자기 대화가 무엇인지 밝혀내고, 그게 왜 형편없는 모든 것의 근원으로 남았는지 알아낼 것이다.
개리 비숍의 ‘시작의 기술’을 인상깊게 읽었다. 그 후속으로 ‘내 인생 구하기’라는 책도 제목에서부터 끌려서 읽게 되었다. 이전 책에서도 그랬지만 개리 비숍은 구어체적으로 글을 쓰는 것도 읽는 사람이 편하게 읽게 만들었다. 반면에 보이지 않는 주먹질로 계속 펀치를 날리는 것 같은 직구같은 말투가 좀 화나게 만들지만 묘하게 설득력이 있고 설득 당해서 끝까지 읽게 만들었다
기본 챕터만으로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잘 알려준다. 총 11개 챕터가 있다.
1. 내 목표는 딱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바로 당신
2. 하겠다고 말한 일을 정말로 하고 싶지 않을 때조차 해보는 것
3. 모든 게 질렸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다
4. 원치 않게 내던져진 이 집구석을 이해해보려고 우리는 안간힘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