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기 일곱 명의 여자가 있다. 제각각 다른 고민과 다른 매력을 가진 여자들이다. 혼자 힘겨운 서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사회 초년생, 결혼을 하기에는 현실의 벽이 벅찬 남자와 오랜 연애를 끌고 있는 간호사, 결혼은 하고 싶지만 자기의 라이프 스타일을 양보하고 싶지는 않은 공무원, 이른 나이에 결혼해...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로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여자의 인생에 대한 담론을 펼쳤던 남인숙 작가가 이번에는 30대 여자의 인생에 대해 논한다. <나는 아직 내게 끌린다>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30대 여성을 7개의 표본으로 추출하여 각자의 인생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하는 과정을 다뤘다. 7명의 삶은 각각 다르지만 그들이 안고 있는 숙제인 직장, 주부, 결혼 등은 모두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고민거리로 다가왔던 주제들이다.
처음에는 목차를 보고 에세이가 아닌, <허즈번드 시크릿> 류의 소설인가 의심했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외국인이고, 배경 또한 외국이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나라에 국한된 여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여자 그 자체의 존재가 처한 관점에서 보기 위해 오드리 등 외국의 이름을 빌려 전지구적인 여성의 이슈로 부각시키려한 장치인 것 같았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오드리, 소피아 등 이름으로 우리와 똑같은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읽을수록 흥미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