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 지식인 유길준이 유럽과 미국을 둘러보고 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견문록 <서유견문>을 해설한 책. 서유견문은 자주독립과 근대화 사회를 수립하기 위해 발달된 서양의 모습을 조정과 국민들에게 전달하려고 했던 개화 의지의 산물이다. 서양의 정치 구조와 사상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면서 당시...
서유견문은 우리나라 최초의 미국 유학생이었던 유길준이 서양의 여러 나라를 둘러보고 그 느낀점을 정리하여 1895년에 출간한 책이다. 1881년 신사유람단의 일원으로 일본에 건너가면서부터 이 책을 구상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한 발자국 앞서 서양의 여러 나라들과 통상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 상당한 신문화를 누리고 있었다. 유길준은 일본이 발전한 이유가 서양의 여러 제도와 문화를 배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서유견문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이에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조선을 개화시키기 위해 서유견문을 집필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또, 일본에서 계몽과 교화에 관심이 많았던 후쿠자와 유키치의 영향도 많이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한문혼용서이기도 하다.
1856년 서울, 유진수의 아들로 태어난 유길준은 16세에 개화파 박규수에게 가르침을 받아 해외 사정에 눈을 뜨게 되었다. 28세,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 의 주사로 임명, 보빙사의 수행원으로서 신사유람단에 참가하여 일본을 방문하였고, 한국 최초로 미국 유학생이 되었다. 미국 유학중 갑신정변의 소식을 듣고 귀국해 연금생활을 하며 <서유견문>을 집필 하였다. 그가 서유견문을 쓴 목적은 우리나라가 수교하는 나라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읽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함과 그 당시 임금이었던 고종의 명을 받들고자 함이었다. 그는 서유견문을 4년 동안 집필하였는데, 서유견문은 국한문혼용체 쓰여졌다. 그는 자신의 새로운 문체가 지식인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얻게 되리라는 사실을 예측할 수 있음에도 서유견문을 국한문혼용체로 썼는데 그 이유는 한문을 모르는 국민들까지도 서유견문을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함과 우리나라의 고유의 글인 한글을 씀으로써, 순수한 우리나라의 글자를 쓴다는 것을 의식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이 서유견문이 나옴에 따라 이 당시의 책과 잡지가 국한문혼용체를 사용하게 되었고, 갑오개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데, 그렇다면, 근대 한국의 첫 번째 소양 소개서이며 일본과 미국에 유학하고 유럽을 경유하여 여행한 바 다양한 서양 체험과 개화 사상을 담은 서유견문에 중에서도 미국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서유견문은 총 20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부분엔 각 도시에 대한 견문기를, 뒷부분엔 서구 문명세계의 문물제도를 추상적으로 쓰고 연관하에 해명하였다. 그 쓴 서유견문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선진문물에 대한 체험 및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충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는 점 일 것이다. 그는 해외 기행에서 접하게 되는 낯선 문화가 때론 어색하기도 하고 때론 놀랍고 신기했을 것 이다. 특히 그는 교통수단, 건축물, 인물이나 풍습에 관한 놀라움을 생생히 묘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