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서(욥기, 잠언, 시편, 전도서, 아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야기되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 위에 늘 하나님은 운행하신다. 따라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보려는 인간은 결국 그 시작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지혜 문헌이 창조 사건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또한 하나님은 인류를 한 개인으로부터 시작하게 하셨다. 인류는 시가서를 읽어 가면서 곳곳에서 하나님 앞에서의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시가서는 성문서(케투빔)로 일컬어지며 예전적 의식에 사용되었던 다섯 권(아가, 롯, 예레미야 애가, 전도서, 에스더) 안에 시가서가 포함되었다. 그것은 아가서와 전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