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 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어린이의 비밀』은 이탈리아의 의사이자 교육학자인 마리아 몬테소리가 1938년에 쓴 책이다. 생물학과 의학 등에 기대어 독자적이며 비범한 교육 철학을...
고등 동물인 포유류 중에서도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하면 신체적으로 너무나 연약하다. 다른 동물에 비해 운동능력이 훨씬 늦게 발달한다. 물론 출생하는 순간부터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고 반응할 수는 있지만 동작 발달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료 한다. 짧게는 일 년에서 길게는 몇 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야 제대로 신체를 세워 걷고 뛰며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제어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인간은 신체의 발달 뿐 아니라 본능을 뛰어넘는 이성을 갖추게 된다. 그리하여 인간의 특성은 신체 형태나 본능이 아니라 행동방식을 통해 드러난다. 인간이 이렇게 독특한 행동 본능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며 말로 상대방과 높은 수준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존재이다. 미리 결정된 본능에 의해 지배받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성숙해갈 가능성을 부여받았고, 이러한 바탕은 결국 인간 개개인의 특성으로 드러난다.
개별인간으로 자유가 주어졌으나, 이러한 인간의 본성은 어린이의 육신에 대한 오해를 낳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어린이가 아직 신체적으로 발달한 상태가 아니라고 하여 어린이를 수동적이고 그들에게 어떠한 정신적 내용도 없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어린이의 정신발달을 위해 그들을 돌보고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를 자극하고 어떤 방침을 내리거나 충고를 하면서 이러한 방식으로 어린이 내면에 있는 지능과 감정, 의지를 발달시키며 어린이 오부에서 창조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고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수수께끼 같은 개별적 현존재를 푸는 열쇠를 자기 내면에 지니고 있다. 어린이는 정신의 내적 형성 법칙과 발달에 대한 지침을 이미 소유하고 있고, 이 부분은 매우 예민하고 민감하다. 그래서 어른들의 뜻을 어린이에게 강요하거나 어른들의 독단적인 생각을 주입하거나 발달시기에 맞지 않은 간섭을 지나치게 하면 인간의 형성법칙은 파괴되거나 잘못된 계획에 따라 실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