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50여 년간 고전학을 연마해온 도올 김용옥이 그의 생애에서 가장 오랜 기간 집필한 노작이며, 그만큼 방대한 레퍼런스와 사유의 다양성이 통섭된 역작이다. 마가복음은 모든 복음서양식의 원형이며, 4복음서 중에서 가장 먼저 쓰여진 것이다. “먼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복음서라는 문학 장르를...
도올 김용옥에 관해 필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선입견일 수 있지만, 그는 필자에게 식자일 뿐이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과 종교, 다방면으로 박학다식하고 거침없는 언사는 일종의 마약과 같아 마니아는 그를 몹시 추종한다. 필자는 도올 김용옥의 지적 수준만큼만 상식적이고 인간적 예의와 학문에 대한 언행일치를 이루었다면 그를 추종했을 듯하다. 필자는 도올 김용옥을 볼 때 자신의 영달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시정잡배라고 생각했고 그의 저서들은 쓰레기라 취급했다. 그의 저서 「도올의 마가복음 강해」가 과제물인 관계로 책을 정독하기란 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