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백혈병 소년과 그 엄마가 둘이 함께 쓴 1년 9개월 삶의 기록
『정표 이야기』는 2005년 4월부터 2007년 1월까지, 백혈병에 걸린 한 아이가 쓴 병상 일기를 가려 모은 수기입니다. 수차례의 항암치료와 약물치료 속에서도 자신을 다독이며 써 내려간 일기는, 정표 자신은 물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큰 용기와...
이 책은 작가가 꿈이였던, 유희왕 카드를 좋아하고 청국장을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 “정표”의 백혈병 투병 일기이다. 책에는 정표가 열두 살부터 열세 살 이 될 때까지의 총 1년 9개월이라는 시간이 담겨있다. 학교에 가야하는데 코피가 멈추지 않아 병원에 간 정표는 백혈병 진단을 받는다. 하루아침에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정표. 정표는 자신의 병 앞에서 도망가려 하지 않고 하늘을 원망하는데에 시간과 눈물을 낭비하지 않았다. 정표의 일기는 누구보다 밝고 희망찬 내용으로 본인을 다독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의 힘을 주며 병을 이겨낼 것이라 다짐했다. 일기는 정표에게 있어서 살아있다는 징표였다. 자신이 겪는 고통을 빠짐없이 일기장에 기록하고자 했다. 합병증으로 찾아온 골다공증과 항암제와 치료의 고통 속에서 정표는 아주 짧게 두어 줄의 일기를 적거나, 연필을 쥘 힘이 없을 때는 엄마에게 일기를 불러 주어 기록하게 했다. 정표는 본인의 일기가 예쁜 책으로 나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하늘은 무심하게도 왜 이렇게 착한 아이를 데려가시는 걸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우울한 병상 일기라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투병 중에도 틈틈이 주위사람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고, 그리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며, 힘들지만 주위 사람들을 잊지 않고 챙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