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초라한 출발, 고단한 하루, 흔한 슬럼프…
그럼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34편의 응원 에세이『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은 작가 한재우의 첫 번째 에세이다. 온 힘을 다해 열심히 살아도 보상받기 힘든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며 사는 오늘, 버티면서 보내는 하루가 충분히 의미 있음을...
[1. 본문]
"꾸준히 노력하라"는 말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지루하고 공허한지 말하는 사람은 모른다. 나름대로 고민하고 행동하면서 살고 있는데 생각한 대로 척척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런데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이란 복서영화인 로키의 훈련 과정처럼 넘치는 에너지로 눈앞의 작은 목표를 꽝꽝 부수어가며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일까? 저자의 생각은 달랐다. 할 일과 마감 시간을 정해두면 마감 시간은 게임 속 적처럼 밀려왔고, 꾸역꾸역 하나씩 힘들여 처리해나가면 결과물이 나와 그만큼 성장했다고 밝힌다. 이는 마치 축축하게 젖은 구두를 신고 먼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는 것이 노력의 본질이라고 운을 띈다.
시작에 대하여. 초라하지 않은 출발은 없다.
초라한 시작에 관해 본문을 읽으면서 사실은 시작도 하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만 하고 지지부진 시간을 끌었던 내 경험들이 떠올랐다. 굴곡 없는 일상에서 한 꺼풀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무엇인가를 시작해보려고 했다. 기타를 배워볼까 영어회화를 시작해볼까 생각하는 동안 느낀 점은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운치 있게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동시에 연주할 기회나 있을까, 집에서는 못할 텐데라는 생각들이 시작의 발목을 잡았고 결국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게 하였다. 영어회화도, 배우고 싶은 운동도 결국 생각만 하고 시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