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독자 개념
키에르케고어는 정치, 사회 문제를 종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이웃 사랑의 주체가 되는 단독자 개념을 주장했다. 그는 “두 개의 건덕적 강화”의 머리말에서 ‘단독자’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 ‘단독자’라는 말은 탁월한 자, 특수한 단독자, 예외자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때는 사람 간의 차이가 그 규정이 된다. 그러나 단독자는 탁월한 자들만 단독자가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모두가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단독자이다. 그러나 키에르케고어에 따르면 단독자가 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에게 단독자는 정신의 범주, 정신 각성의 범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단독자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신 앞에서 서려면 먼저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 신앙은 절대적으로 단독 행위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단독자는 고독하다. 그러나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단독자가 되어야 한다.
2. 아브라함과 이삭
키에르케고어는 단독자의 개념을 창세기 22장의 아브라함과 이삭의 모리아 산 사건에서 찾았다. 간단히 말하자면, 신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주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누구보다 자신의 아들 이삭을 사랑했다. 때문에 신은 아브라함을 시험하고자 했고 이삭을 자신에게 제물로 바칠 것을 요구했다. 아브라함은 그러겠다 했으며 3일 여정길인 모리아 산으로 가는 길을 아들 이삭과 동행하면서 아브라함은 엄청난 고통과 번뇌를 했다. 여정 중에 아들이 왜 제물로 바칠 양이 없느냐고 물었을 때 아브라함은 “신이 준비하실 것이다”라며 넘겼지만 그의 마음은 갈갈이 찢어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모리아 산에 도착하고 아브라함을 이삭을 몰래 죽이려고 칼을 들었다. 그때 신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죽이지 말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아브라함은 그 3일간 엄청나게 노쇠했을 뿐이다.
아브라함은 신의 요구대로 자신의 신앙을 증명하려고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