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가는 전작의 성공을 뛰어넘을 야심으로 집필에 몰두해 『신을 받으라』를 완성해냈다. 이야기는 과거(1876년)와 현재(1976년), 백년을 오가며 진행된다. 과거 장일손은 경상도 섭주의 관아에서 사교(邪敎)의 교주로 몰려 처형당하는데, 죽기 전 무시무시한 저주를 내린다. 장일손을 직접 칼로 벤 망나니 석발은 그...
간략 줄거리
1876년 금강재림교 교주인 장일손은 섭주 현령 김광신에 의해 처형을 당하며 저주를 퍼붓는다. 장일손의 사형 집행을 맡았던 석발은 장일손의 머리가 보이는 환각에 시달린다. 석발은 장일손의 머리를 안 보고자 선녀보살의 신딸 앵두를 납치해 협박한다. 선녀보살은 장일손이 죽은 방식으로 김광신을 죽여야 한다하고, 석발은 김광신의 머리통을 들고오다 추격을 받는다. 김광신의 조카 김중선은 선녀보살 앞에서 앵두를 죽이려고 한다. 이에 선녀보살은 저주를 퍼붓고, 늙은 사령 이인우가 앵두를 데리고 도망친다. 이후 앵두는 명진보살이 된다.
1976년 섭주 마을에 젊은 목사 김정균이 온다. 무당의 딸 묘화가 난정호에서 황금 십자가를 받은 후, 마을에 놀라운 일들이 생긴다. 묘화를 괴롭히던 순남이 독사에게 물려 죽고, 묘화는 순남을 살리다가 살을 맞아 죽는다.
묘화에게 살을 날린 운사, 우사, 풍백도 어떤 신에게 다 당하고 만다. 한편 소설가 이병호는 김정균 목사가 김광신의 후예임을 얘기하며, 금강재륜교에 대해 이야기한다. 순남이 다시 죽은 일로 마을에서는 파가 갈리게 된다. 김정균 목사는 묘화의 신당에서 황금 십자가를 발견하고 정신을 잃는다. 깨어난 김정균 목사에게 이병호는 장일손의 제주를 찾아 죽이라고 한다. 김정균 목사는 마을이 초토화된 걸 보고, 자신이 장일손의 제주임을 알게 된다. 밤나무집 노인인 이인우가 김정균 목사를 찌른다.
2019년 임달복은 동창회 야유회 때문에 난정호에 와 동굴을 찾는다. 동굴 안에 들어갔던 임달복은 김정균 목사의 머리를 보고 목소리를 듣는다. 그 후 죽은 마을 사람들을 호수로 던지는 김정균 목사의 꿈을 계속해서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