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이소가야 스에지라는 일본인이 식민지 조선에서 노동운동에 투신하며 겪었던 경험이 담겨있다. 책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바로 그가 중심을 두었던 투쟁과 활동의 성격에 따라서 이소가야의 ‘노동자’로서의 경험을 담은 부분과 ‘일본인’으로서의 경험이 담긴 부분으로 나눌 수가 있다. 이소가야 스에지는 처음부터 노동운동에 투신하려는 목적으로 조선에 왔던 것이 아니다. 그는 군 생활을 하던 도중 조선에 배치되어 조선에 오게 되었다. 처음에 그는 이원하의 과수원을 사서 경영해나가는 것이 삶의 보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살인공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열악한 환경의 흥남공장에서 노동자 신분으로 일하게 된 이소가야 스에지는 김원보와 주선규를 비롯한 청년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로 인해 노동운동에 눈을 뜨게 된다.
<우리 청춘의 조선>은 독자들을 배려하는 작품이다. ‘책을 내면서’를 통해 책의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본과 중국, 조선의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