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비판적 책읽기도 마찬가지다. 책에서 말하는 작가의 주장과 근거를 의심하고, 그 주장에 내포되어 있는 전제는 무엇인지, 주장은 타당한지, 이유와 근거는 옳은지 확인해야 하며, 그런 후에 마치 판사가 판결을 하듯 평가하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검사 말도 맞고 변호인 말도 맞다.’는 식의...
석사 과정을 공부할 때, 고려대 도서관을 자주 가곤 했다. 평소와 같이 필요한 책을 대출하기 위해 책장들을 지나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비판적 책읽기]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빌리려던 책은 아닌데, 제목이 흥미로워서 다른 책들과 같이 대출하여 읽었다. 읽으면서 마주하게 된 세계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비판적인 것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 옳고 그름을 올바르게 따진다는 것 등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왜 이런 개념을 아직까지 모르고 살았을까]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 시기에라도 알게 된 것이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왜 우리가 질문 없이 살면 위험한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무언가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책을 경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 비해 일반적인 사람들이 아는 게 많아지면, 그들에게는 잃는 것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정보인데, 정보와 돈은 비례한다고 여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