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생에 관한 대단원의 물음을 책으로 담은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현대인들에게 삶과 죽음의 연속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생태학자, 공학자, 철학자, 건축가, 신학자, 종교학자, 의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섬세한 시각을 발휘하는 최고 학자 8인은 죽음을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를...
죽음, 사람이라면 필연적으로 마주해야 한다. 그러나 어떻게 죽을지에 대해 생각을 하고 살아가지는 않는 것 같다. 바쁘게 살아가기에 더더욱 그런 삶을 사는 것 같다. 바쁘게 살아가다 죽게 되면 어떻게 될까? 내 생각에는 굉장히 허무함만 가득 할 것 같다. 살기 위해서 아등바등 지냈는데, 나도 모르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살아온 삶이 툭 하면 쓰러져버리는, 한순간에 쉽게 무너져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만든다. 죽음에 대해 나 또한 크게 생각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간혹 영화를 통해서 접하는 죽음 속에서 내 주위의 죽음을 생각하게 되고, 눈물을 흘리지만 정작 내 죽음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진 않았다. 예를 들면, 네이버 완결 웹툰 중 굉장히 죽음에 대해서 심오하게 다룬 작품 중 하나인 “죽음에 관하여” 에서는 사후세계를 이야기한다. 작품을 보는 내내 여러 사연이 있는 죽음에 관하여 슬픈 감정을 느끼고 안타까운 감정을 느꼈지만, 웹툰을 다 본 후에는 금 새 잊어버리고는 죽음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상관없는 사람인 것처럼 일상에 다시 돌아가 버리곤 했다. 혹은 영화“신과 함께”를 본 후도 마찬가지였다.
책에서 만나는 죽음은 기존에 두려움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각 강연자의 강연을 통해 왜 우리는 죽음에 대해 마주해야 하는지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는지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다. 결국,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어떻게 살 것인가와 긴밀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책은 크게 1부 ‘삶의 순간에 마주한 죽음’, 2부 ‘죽음의 숙고로 완성하는 삶’으로 되어 있다. 총 여덟 명의 다양한 분야의 강연자들이 말하는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여덟 가지 강연, 개인적으로는 집중이 잘 된 책이었고, 죽음 외에 강연자들의 전문 분야에 대해 접할 수도 있던 책이었다.
인문학은 삶에 대한 통찰인 동시에 죽음에 대한 통찰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