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경영은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통찰하는 것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 컨설팅의 김경준 대표가 2012년부터 사내 임직원들에게 보낸 ‘MP(Managing Partner)의 편지’를 보완해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사회생활 선배이자 CEO로서, 후배들을 위해 다년간의 경험 노하우를...
의사 결정(decision making)이라 함은 정량적인 것이 있고 정성적인 것이 있다. 예전에 결재권이 있던 임원은 ‘정량성’을 강조하였다.자신이 의사결정을 하려면 아랫 사람이 정량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도대체 회사 일의 어디에서 정량성이 나올 수 있는가? 한국 샐러리맨은 의사결정을 해 본 적이 없다. 늘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해왔기 때문이다.회사 일, 더 크게 세상 일이 2는 1보다 크다는 식의 부등식이 있는 경우를 보았는가? 책임질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 덕분에 정량성을 강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했다. 보통 한국 조직은 '감점주의'라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야단치지 않지만 일을 해서 실패하면 반드시 책임을 묻는다. 그러니 조직원은 의사결정을 하려하지 않고 심부름 즉 시키는 일만 하게 된다. 의사결정은 통찰로 한다. 그 통찰이라는 것이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지혜이든 과거 자신의 경험이든 책에서 얻어들은 교훈이든 정성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 정량적으로 하는 것, 부등식을 푸는 것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걸 의사결정이라 하면 곤란하다. 의사 결정을 위한 통찰에 관해서는 업의 개념이 도움이 되겠다. 일년째 병석에 누워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은 신용카드회사의 업의 개념은 ‘채권추심’이고 백화점회사의 업의 개념은 ‘부동산(로케이션)’이라 했다. 이런 통찰은 주인으로써 부단한 생각과 경험에서 나오는 것일게다. 이 책에서 진술된 업의 개념 부분 중 핵심은 다음이다. 우선 76쪽이다.<그 당시 삼성 경제 연구소에서는 강신장 상무(현 igm 세계 경영연구원 원장)가 신경영 전도사였습니다. 강 상무가 한번은 가정 주부의 업의 개념을 생각해보자고 하더군요.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백미는 강상무가 말한 해피니스 메이커였습니다. 신문기자로 일하는 제친구에게 기자의 업의 개념을 물어보았더니 조기 경보자라는 대답이 들어왔습니다. 즉 남보다 일찍 어떤 문제의 발생가능성을 알리는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치는 소년이라는 것입니다>강신장 상무는 인사통으로 삼성의 상당히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