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새로운 시대를 연 도시 피렌체, 그곳에서 만나는 인문학 특강!르네상스가 탄생한 도시 피렌체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아름다움, 새로운 인간다움이 시작된 인문학의 고향이다. 또한 수많은 예술가와 과학자들이 태어나 활동한 천재들의 도시이기도 하다.『천재들의 도시 피렌체』는 단테, 라파엘로, 미...
르네상스 예술과 문화라는 과목을 수강하기 전 인문계열이 아닌 나는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 르네상스라는 말에서부터 이해하기 힘든 무엇인가가 느껴지는 것 같았고 어렵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수업시간을 통해서 서양의 문화가 재미있고 흥미 있는 것임을 서서히 깨우쳐 가고 있다. 그러던 중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라는 책을 접할 기회가 생겼다. 사실 피렌체라는 도시를 자세히 알지 못했다. 이탈리아에 있는 관광지 정도로만 알고 있던 나는 이곳이 르네상스의 탄생지이며 단테, 도나텔로, 미켈란젤로 등 천재들의 도시였고 그 당시 이러한 예술가들에 의해 다양한 예술작품들의 탄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경이로웠다. 이 책은 교양 독서를 즐겨하지 않았던 나에게도 쉽게 이해가 갈 수 있게 14세기의 길, 15세기의 길, 메디치의 길로 구분하여 피렌체의 예술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 책 중간 중간에 보여주는 예술작품들을 보면서 더욱 이해가 쉬웠다. ‘꽃의 도시’라 불리는 피렌체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아름다움, 새로운 인간다움이 발견된 인문학의 고향이라 한다. 이곳에 대해 서술하는 것보다는 직접 가서 경험해 보는 것이 백배 낫다고 작가는 말한다. 피렌체에 들어서면 쓰러질 준비를 하라는 작가의 말을 통해 나에게 나중에 정말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로 정해졌다. 이제 각각의 길에 대해 간략하게 책의 줄거리를 보겠다.
비아 트레첸토 (14세기의 길)
피렌체가 중세의 암흑을 걷어내며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었던 데는 14세기 피렌체의 사회적 갈등이 크게 작용했다.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를 지지하는 정치적 노선인 기벨린당과 교황의 종교적 권위를 추종하는 종교적 노선인 겔프당의 각축전에서 갈등이 촉발되었다. 겔프당과 기벨린당의 대결 국면은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국가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었다. 그러다가 겔프당의 내부분열과 기벨린당의 세력이 약화 되면서 경제 단위인 길드의 정치적 역량은 커졌다. 길드는 피렌체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의 골격을 이루는 기본 단위이다. 단테의 경우 한 번도 의료와 관련된 직업을 가진 적이 없지만 피렌체 시민으로서 정치적 자아실현을 하고자 의사와 약사 길드에 가입했고, 이를 기반으로 공직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