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오는 『송기원의 포스트 게놈 시대: 생명 과학 기술의 최전선, 합성 생물학, 크리스퍼, 그리고 줄기 세포』는 생명 과학을 대중 앞으로 가지고 나와 논의의 장을 열고자 하는 시도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합성 생물학, 크리스퍼 가위, 세포 치료제 등 생명 과학의 최전선에 있는 지식을...
합성 생물학. 기존 생물 구성요소 및 시스템을 모방하여 변형하거나, 설계, 구축하는 학문으로 생물에 공학적 개념을 도입하여 ‘표준화된’ 생물학적 부품을 이용한 새로운 것들을 만든다. 이 학문은 미래 핵심 기술로 소개되고 각광받고 있다. 유전자를 이용하여 무수히 많은 것들을 발견해내고 있는 학문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미래 인류의 생존과도 관련이 있으며 우리의 인간성을 정의하는 데 쓰이기 때문이다. 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생명체를 DNA, 즉 소프트웨어가 담긴 유전자 회로로 구성된 하나의 기계라고 생각한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치료제, 백신 개발의 필요성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 치료제가 한시가 급한 와중에, 개발과 관련해 눈에 띄는 용어가 있다. 바로 ‘임상시험’이다. 새로 개발된 백신이 아무리 효능이 좋다 하더라도, 임상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실제 사용이 불가능하다. 부작용이 오히려 생명을 더 위협할 수도 있으며, 검증되지 않은 치료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수적으로 안전성과 약효를 충분히 검증하는 과정이 임상시험이다.
<중 략>
이렇게 글로만 읽으니 쉬워 보이고, 간단해 보였지만 실제 적용 과정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세포 치료의 원리는 정상 기능의 세포를 넣어 줌으로써 기능 이상으로 질병을 유발하는 세포를 대치해 체내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체세포건 줄기 세포건 세포의 기능을 유지한 채로 몸에서 분리해 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