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1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고학년 부분 대상 수상작
『소나기밥 공주』는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공주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혼자 밥해 먹고 혼자 자고 혼자 학교 가는 공주의 일상과 내면을 간결하고 차분한 문장으로 섬세하게 묘사했습니다. 난생 처음 한 도둑질로 인한...
<소나기밥 공주>는 어디엔가 분명히 존재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어린이가 읽는 소설, 어린이가 읽는 동화에는 어떤 어린이들이 등장할까? 즐거운 아이, 슬픈 아이, 행복한 아이, 불행한 아이, 비범한 아이, 평범한 아이, 보잘 것 없는 아이, 새로운 만남이 있는 아이, 이별을 경험한 아이.., 수없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소나기밥 공주>의 작가는 그런 다양한 인물들 가운데서도 소외계층 아동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주인공 ‘공주’는 결식아동이자 한부모 가정의 아이이며, 책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에는 마치 소년가장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소나기밥 공주>는 소외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쓴 책이라는 점에서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생각나게 하지만 공주는 주변에 비슷한 처지의 다른 아이들 없이, 공주의 사정을 제대로 아는 어른도 없이 문제를 해결하고 희망을 본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여러 인물들의 성격이 상당히 개연성 있고도 개성 있게, 입체적으로 그려졌다는 점이다. 주인공 공주는 아빠가 재활원에 들어간 사이 홀로 살아가려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