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손문의 부인으로 잘 알려진 중국혁명에 크게 공헌한 인물 송경령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책이다. 우리가 몰랐던 숨겨진 이야기들을 드러내어 송경경이라는 한 여성을 충분히 이해시켜 줄 뿐 아니라, 중국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송경령의 생애와 활동에 관련된 거의 모든 사료들을 이용해 묘사해...
1. 격동기 한 여성 태어나다.
20세기는 중국에 전대미문의 격변을 몰고 왔다. 20세기가 열리자 열강의 8개국 연합군은 수도 북경의 아름답고 소중하게 지켜져 온 궁전들을 불 지르고 약탈하였다. 그 후 50년간 중국은 외세의 침략에 따른 엄청난 약탈과 인명피해를 당하였으며, 또한 비참한 대격전과 격렬한 혁명을 격어야 했으며 이러한 일들은 나라를 거듭 고통스러운 혼란에 빠뜨렸다. 그 다음 30년을 지내면서 새로운 정부는 중국사회를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이 변화시켰다. 이러한 현대 중국의 모든 드라마는 한 여인의 생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 여성이 바로 1893년 1월 27일 유복하고 경건한 기독교집안에서 태어난 송경령(쑹칭링:宋慶齡)이었다.
2. 조국의 슬픔을 알게 되다.
아버지인 송가수(쑹지야슈:宋嘉樹)는 기독교 성직자의 직업을 그만둔 뒤 매판자본가로서 사업에 뛰어들어 상해에서 외국 기계 대리점을 내는 등 큰 성공을 거두어 송경령은 어렸을 때부터 외제 저택에서 윤택한 삶을 영유했다. 그녀들의 부모는 인습에 젖은 전통적인 중국의 교육에 대해서는 비교적 느슨한 태도를 취하였다. 그들은 딸들을 상해에 있는 일류 외국 미션계 학교인 맥타이어 여학교에 보냈으며 그 후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이들은 미국에서 교육받은 최초의 중국 여학생들이었다. 그런데 송경령은 이런 부유한 환경은 일생동안 계속해서 보수주의자로 머물렀던 다른 두 자매와는 다른 형태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녀는 공부를 하면서도 미국 남부에서의 아시아인에 대한 보편적인 차별의식을 깊게 느꼈다. 한편으로 “나에게서 오직 동양적인 것은 얼굴뿐이다.”라고 한 여동생 송미령(쑹메이링:宋美齡)과는 달리 경령은 그 자신이 항상 중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녀는 상해의 맥타이어 여학교 시절부터 이미 중국의 운명과 세계의 관심사에 깊게 빠져들었었다.
미국 유학시절 1911년 10월 손문(쑨원:孫文)의 열한 번째 봉기는 마침내 승리하고 1912년 1월1일에 그가 남경에서 임시 대총통으로 취임하였다. 이 소식이 당시 미국에 있던 경령에게 전해졌고, 그녀는 이에 ‘20세기 최대의 사건’이라는 글을 썼다. 이후 그녀는 이러한 중국의 혁명기에 가까운 미래의 중국까지를 계획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