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한동안 못 구해서 전전긍긍하다가 시립도서관에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갔다. 분명히 대여가능하다고 되어있는데 책이 꽂혀서 있어야 할 자리에 없어서 또 한 번 당황하기도 했다. 알고 보니 오래된 서적이라 다른 곳에 따로 보관되어 있다며 직원분께서 찾아주셨다. 정말 나름대로 겨우 구한 책이라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또 한편으로는 책 내용이 어렵겠지, 까다롭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긴장되기도 했다.
책의 머리말에 저자가 쓴 글을 읽고 나니, 기독교 유아교육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나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겠구나 싶었다. 사실, 유아교육 전공서적에서 거론되는 대부분의 유아교육사상가들은 그 기저에 카톨릭 또는 개신교라는 신앙이 있다. 그러나 그 무수히 많은 유아교육자들 중에서도 특별히 프뢰벨이라는 학자는 자신의 삶 뿐만 아니라 자신이 주장하는 교육철학의 뿌리부터가 종교를 떼어놓고 결코 이야기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