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절대 남을 신용하지 말 것.”
호랑이 문신이 새겨진 시신과 주인을 알 수 없는 돈가방, 싸움은 지금부터다!『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목욕탕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살아가는 가장과 정의감 따위 개나 준 악덕 형사, 가정 폭력과 빚에 시달리는 가정주부 등 고달픈 사연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 막다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읽는 내내 굉장히 괴로웠던 책이다. 마치 인간의 처절함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 같았다. 평소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추천받아 읽은 책이지만, ‘이런 게 어딨어?’ 싶으면서도 현실적인 비극적 상황에, 묘하게 기분 나쁜 감정에 몇 번이고 읽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러나 그 고비를 넘어가면 굉장히 빠져 읽게 되는 매력이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등장인물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된다. 책이 어려웠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을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읽은 책의 독서 포인트를 먼저 몇 가지 짚어주고 싶다.
첫째, 나는 돈 가방의 주인과 호랑이 문신에 주목해서 읽었다. 모든 일은 돈 가방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다.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돈 가방이 등장한다. 이 돈 가방의 주인은 누구이고, 어떤 돈이 들어있던 건지, 끝내 돈 가방을 차지하는 사람은 누가 될지 주목해서 읽었다. 처음에는 돈 가방의 주인은 당연히 ‘봉’이라는 오리오 준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