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원은 중국의 “김구”라고 불리며, 내가 중국 역사를 공부하면서 가장 흥미롭고 관심이 있던 사람이다. 그는 현재 중국 본토와 대만 모두에게 위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본토와 대만은 서로 추구하는 이념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왜 쑨원을 추대할까? 그 이유는 쑨원의 삼민주의와 그 배경을 보면 알 수 있다.
삼민주의 책에서 보면 쑨원은 이 세 가지를 주창한다. 민족주의, 민권주의, 민생주의이다. 간단히 이 내용을 요약하자면 중화를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자유로운 독립을 하자는 내용이이다. 그리고 쑨원은 민주 정치 실현을 위하여 모든 국민이 선거권 같은 기본적인 네 가지 권리를 가진다는 현대의 민주주의 내용과 더불어, 권력이 분리된 정치 기관을 만들 것을 주장하였다.
쑨원은 내가 알기로 청나라 말기 사람인데 나라가 망조가 들었을 때 낸 책이라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저자에 따르면 중국인은 민족주의가 없어서 결집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모르긴 몰라도 청나라가 여진족이었나 이민족이 중원을 지배했으니 한족이랑 제대로 연합이 될 리가 없었다.
저자는 중국인을 존속시키기 위해서 민족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때 아마 중국 내부적으로 인종적, 민족적 갈등이 상당히 심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해보았다. 쑨원은 좀 이상한 논리를 내세웠는데 러시아 혁명을 보고 그 속에 정의가 있다고 본 것이다. 서양 세력을 싫어해서 이런 말을 한 것 같기도 하다.
삼민주의
삼민주의란 무엇인가?
가장 간단한 정의를 내려 말한다면, 삼민주의는 곧 구국주의(救國主義)이다.
위대한 혁명가의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홍콩영화 <8인, 최후의 결사단(2010)>은 중국혁명의 아버지 손문(孫文:쑨원) 이 혁명을 모의하기 위해 홍콩에 오고, 그것을 막기위한 청왕조의 암살대와 이를 막는 보통 사람들의 피나는 역사와 혈투를 그렸습니다.
원제가 <시월위성(十月圍城)>인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것이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그린 것은 아니지만, 혁명의 과정에서 걸인, 노름꾼, 인력거꾼, 사업가 등 그다지 혁명과 관련성이 없는 사람들이 혁명의 물결에 휩쓸리면서 위대한 한 영웅의 혁명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혁명이 가져올 삶과 사회의 변화를 예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때에 손문(쑨원)의 개인적 삶은 이미 중국 현대사의 출발이고, 국민혁명의 깃발이고, 중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역사가 된 것입니다. <삼민주의>는 손문이 중국의 근현대사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를 구상한 그의 원대한 중국 구상이라 하겠습니다.
1. 손문, 혁명의 바다에 뛰어들다!
손문(孫文:쑨원, 1866-1925)은 중국혁명의 아버지로 중국과 대만, 해외의 중국 화교들에게 모두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인물입니다. 그의 삶은 대한민국의 김구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근대사와 현대사를 압축한 역사입니다.
<중 략>
손문의 자(字)는 일선(逸仙)이고, 호(號)는 중산(中山)이며, 중국 광동성 향산(지금의 중산) 출신입니다. 어린시절에 하와이와 홍콩에서 서양학문을 배웠고, 광주에서 삼합회의 우두머리인 장사량(張士良)과 교우하면서 한 사람의 병을 낫게하는 의사보다는 병든 중국을 치유하는 혁명가로 거듭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