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게놈 연구결과로 빚어질 수 있는 윤리적 문제들을 비롯해 인간의 유전자를 둘러싼 흥미있는 이야기를 모았다.조상님의 기록을 비롯해 성의 대결, 시간의 흐름과 우연, 인류 최초의 경제학, 날개를 단 유전공학, 유토피아를 향한 진화 등 쉬운 용어와 비유를 통해 인간유전자 관련 문제를 소개하고 있다.
저번에 이기적유전자를 읽고 이번에 유전자 언어를 읽었는데 읽기가훨씬 쉬웠다.
사람들은 누구나 서로 다르게 마련이다. 이러한 외양의 유전은 특히 단순하지가 않다. 예를 들어서 사람마다 눈동자의 빛깔에 차이가 나는 까닭은 눈동자에 들어 있는 색소의 양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색소가 전혀 없는 사람의 눈은 흐린 푸른색이고 색소가 많을수록 진한 검정색에 가까워지는데, 이러한 색소의 분포는 모두 몇 가지 유전자가 함께 작용하면서 결정이 난다. 그러나 눈 빛깔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는 누가 누구와 얼마나 가까운 친척인지 판가름할 수가 없다. 부모의 머리 빛깔이 아이들에게 유전되는 방식도 몹시 복잡하다. 허옇게 보일 정도의 밝은 금발이나 아주 심하게 붉은 머리를 제외하고는 어떤 빛깔하고 어떤 빛깔이 얼마나 섞여서 어떠한 빛깔이 나오는지 제대로 따지기가 매우 힘들다. 아프리카 사람과 유럽 사람을 중심으로 부모 자식 사이에 피부색이 어떻게 유전되는지도 연구해 보았으나 아직은 너무나 밝혀진 게 없다. 대략 예닐곱 가지의 유전자가 함께 작용하여 피부의 색이 결정 난다는 사실만 알아냈을 뿐 더 자세한 사항을 알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