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아시아가, 그리고 한국과 일본이 인권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달은 것은 무구한 인류의 역사에 비추어보았을때 굉장히 최근의 일이다. 중세시대, 조선시대, 그리고 미국 남북전쟁 시대 등에는 인권이라는 개념 자체가 결여되어 있었고 인간이 인간으로서 누릴수 있어야 하는 기본적인 권리들은 무시되고 짓밟혔던 형국이 일상이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글로벌리제이션, 그리고 인터넷등을 통한 세계간 소통의 가속화 덕분에 이제는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인권의 개념을 깨닫게 되었고 국제인권레짐등을 비준하면서 지구적 인권의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한국과 일본은 1990년대 이후로 복잡하고 특정한 인권개선의 경로를 밟아왔는데 그 특징은 각각 고유한 문화와 사회적 배경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된다. 우선, 공통적으로 한국이나 일본 둘다 인권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고 있고 적용하려 노력한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이 든다. 때때로 실패하고 후퇴하지만 전체적인 그림에서는 두 나라 모두 과거에 비해서 인권의 발전을 보여왔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각 나라는 역사적 그리고 사회적 특수성에 기반한 장애물들 때문에 인권이 이상적이게 발전하지는 못했다. 일본은 서구적 국가들보다도 뛰어나다고 판단을 받을만큼 발전되어있기는 하지만, 일본의 단일국가체제와 역사적으로 형성되어있는 그들만의 차별적 문화 때문에 인권을 완전 보장하지는 못한다. 한국은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경제적 권리도 보장해주고, 시민운동의 결과로 사회적 권리도 큰 발전을 이루어 왔지만,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아직까지도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해주지 않는 현상을 볼수 있다. 시대별로 특정 인권을 발전 혹은 후퇴시킨 요인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양상들이 보였다. 그래서 나는 “인권으로 읽는 동아시아” 라는 책을 읽고 나 나름대로 한국과 일본의 인권발전과정에서 두드러지는 특징들을 정리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