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수용이는 들개에게 ‘악당’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이렇게 악당을 만나면서 수용이의 세계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독특한 소재와 속도감 있고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이현이 신간 《악당의 무게》를 통해 현실의 단면을 꼬집었습니다. 최근 사람에게...
다르다는 것은 무엇인가? 다르다는 것은 말 그대로 비교 대상이 서로 같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 다르다는 것은 그냥 다르다는 것이지 뭐가 잘났고 뭐가 못났다는 우열을 가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무언가(혹은 누군가)가 나와 다르다고 해서 비난하거나 멸시할 자격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는 말이다. 이것은 넓은 마음의 이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인정’이 필요한 것이다. 혹 내가 상대보다 더 우월하다고 해도 그것이 상대를 깔보고 무시하고 그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권리를 주지는 않는다.
책의 표지도 보지 않은 채 그저 제목만으로 책을 골랐던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매달 동물보호단체에 기부를 하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유기견, 유기묘들을 구조하고 키우는 나로서는 매우 관심 있는 소재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