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레프 톨스토이 소설집『크로이체르 소나타』. 사랑을 다룬 네 편의 소설을 담고 있다. 이상적인 사랑과 성적 갈망, 절망적인 정욕과 끊임없는 동경에 이르기까지 욕망의 다양한 모습을 묘사하였다. 톨스토이의 생애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작가 연보와, 성과 사랑에 대한 톨스토이의 솔직하고 진지한 담론을...
1890년에 발표된 「크로이체르 소나타」는 후기 톨스토이의 금욕적 면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톨스토이는 당대의 타락한 결혼제도와 성애를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액자소설의 형식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우리를 대신해서 이야기를 전해 듣는 화자와 세 명의 승객으로 시작한다. 이른 봄날 기차를 함께 타고 가고 있는 이들은 진취적인 중년부인과 변호사인 40대의 신사, 그리고 소설의 주인공 포즈드니셰프이다. 두 명의 새로운 승객이 합류하며 소설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각기 다른 계층과, 성별, 그리고 세대를 반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통합된 의견이 나오는 건 언제나 쉽지 않다. 실상 그들이 다루는 주제가 사랑과 같이 모호한 주제라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객차 안에서 가장 연장자인 노인은 보수적인 어투로 당대의 이혼과 결혼 풍조를 비난한다.